'6년 만의 재회', 김정은-시진핑 관계의 변천사... '혈맹'과 '냉각' 사이 롤러코스터 🎢

목차
1. 집권 초기, '대북제재'로 얼어붙었던 두 정상의 관계 ❄️
오는 열병식 행사를 통해 6년 만에 재회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두 정상은 모두 2012년에 최고 권좌에 올랐지만, 집권 초부터 관계가 순탄했던 것만은 아닙니다.
2013년 이후 북한의 잇따른 핵실험은 중국이 미국 주도의 대북제재에 동참하는 결과를 낳았고, 이로 인해 북중 관계는 급격히 냉각되었습니다.
2014년에는 시 주석이 관례를 깨고 북한보다 대한민국을 먼저 국빈 방문했으며, 이듬해 중국 전승절 행사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극진히 예우한 반면, 북한의 최룡해 노동당 비서는 망루의 가장자리에 배치하는 등 노골적으로 북한을 푸대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2. '북미 정상회담'이 불러온 전환점, 극적인 관계 개선 📈
경색 국면을 이어가던 두 정상의 관계는 2018년, 1차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극적인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북미 정상회담 한 달 전, 김 위원장은 집권 6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만나 향후 전략을 논의했습니다.
당시 중국은 김 위원장에게 전용기까지 빌려주는 등 파격적인 의전을 제공하며 북한과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복원하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이후 시 주석이 중국 최고지도자로서 1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하는 등 두 정상 간의 잦은 만남이 이어졌습니다.
3.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다시 멀어진 북중 관계 😷
하지만, 순조롭게 회복되던 북중 관계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다시 소원해졌습니다.
북한이 국경을 봉쇄하고 내부 단속을 강화하면서 교류가 중단되었고, 지난해에는 북한이 처음으로 중국 드라마와 영화 시청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그 사이 북한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와의 관계를 급격히 밀착시켰습니다. 북한군이 전격 파병되면서 북-러 간의 '신(新)혈맹' 관계가 구축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4. '시진핑 바로 옆' 김정은, 그 자리가 의미하는 것 👑
이번 열병식 행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시진핑 주석 바로 옆, 왼쪽 자리에 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단순한 의전 서열을 넘어 매우 상징적인 의미를 지닙니다. 태영호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 사무처장은 채널A 라디오쇼에서 "김일성, 김정일도 서지 못한 자리에 손자인 김정은이 섰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위상 변화의 배경에 '북한의 핵 보유'가 있다고 분석하며, 북한은 이를 '핵을 가졌기 때문에 중국과 대등한 위치에 설 수 있었다'고 대내외적으로 선전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