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토 긴급 협의 요청"... 폴란드, 러 드론 격추로 긴장 최고조
우크라 전쟁 발발 후 첫 나토 회원국 러시아 자산 공격... 러시아 "우크라 소행"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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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란드, 러시아 드론 격추... 나토 동맹국과 공동 작전
동유럽에 전운이 다시 감돌고 있다. 폴란드가 자국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드론을 격추하면서,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이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번 사건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나토 회원국이 러시아 군사 자산을 직접 공격한 첫 사례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10일 긴급 내각회의를 소집한 뒤 밤사이 19건의 영공 침범이 있었으며, 이 중 드론 3대를 격추했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특히 이 작전에는 폴란드 공군뿐만 아니라 폴란드에 배치된 나토의 패트리엇 방공 레이더, 네덜란드 F-35 전투기, 이탈리아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등이 총동원되어 나토 동맹국들의 집단 방위 체제가 실제로 가동되었음을 보여주었다.
🛡️ '나토조약 4조' 발동, 긴급 협의 요청의 의미
나토 본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의도적 침범으로 보인다"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폴란드는 이를 단순한 사건으로 치부하지 않았다. 투스크 총리는 "안보를 위협하는 드론들이 격추된 사실은 정치적 상황을 변화시킨다"며 나토조약 4조에 따른 회원국 긴급 협의를 공식 요청했다.
나토조약 4조는 "동맹국의 영토 보존, 정치적 독립 또는 안보가 위협받을 경우 모든 동맹국은 공동으로 협의한다"는 내용으로, 나토의 집단 안보 체제를 상징하는 중요한 조항이다. 폴란드의 이번 요청은 러시아의 행위를 나토 전체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나토의 공동 대응을 촉구하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된다.
😡 강경 대응 나선 폴란드, 반복되는 영공 침범에 분노
폴란드는 그동안 러시아 드론의 영공 위협에 대해 종종 전투기를 출격시키는 등 경계 태세를 유지해왔으나, 실제 격추로까지 이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최근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날아온 드론이 자국 영토에 추락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폴란드 국민들의 불안감과 분노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20일에는 개량된 이란제 샤헤드 드론이 폴란드 동부 옥수수밭에 추락해 폭발했고, 이달 8일에는 벨라루스 국경 인근에서 키릴 문자가 적힌 드론 잔해가 발견되기도 했다. 폴란드는 더 이상 이러한 도발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경한 군사적 대응으로 보여준 것이다.
🇷🇺 러시아의 반박: "우크라에서 날아온 드론"
이번 사건에 대해 러시아는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폴란드 외무부에 소환된 안드레이 오르다시 주폴란드 러시아 대사대리는 격추된 드론이 러시아산이라는 근거가 없으며, "우리가 아는 사실 하나는 이 드론들이 우크라이나 쪽에서 날아왔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전자전으로 인해 드론의 경로가 이탈하는 사례는 드물지 않다. 벨라루스 역시 전자전으로 경로를 이탈한 드론을 폴란드에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2022년 11월 폴란드 국경에 미사일이 떨어져 민간인 2명이 사망했을 당시 우크라이나 방공 미사일이 잘못 발사된 것으로 확인되었던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 결론: 확전의 기로에 선 유럽의 평화
이번 폴란드의 드론 격추와 나토 긴급 협의 요청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가 나토 회원국 영토까지 직접적인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준다. 만약 이번 드론이 고의적인 러시아의 침범으로 판명되고 나토가 이에 공동으로 대응할 경우, 이는 러시아와 나토 간의 직접적인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이번 사건이 우크라이나 평화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나토의 집단 안보 체제가 얼마나 긴밀하게 작동할지 여부가 앞으로의 유럽 안보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