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타이레놀과 자폐증의 연결고리?"... 제조사, 美 정부 보고서 막으려 로비 논란
미 보건복지부, 자폐증 원인 보고서 발표 예고... 타이레놀 제조사, '제품 안전성' 주장하며 긴급 회동
📖 목차
🔍 정부 보고서 발표 예고, 제조사의 긴급 회동
미국 유명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의 제조사 '켄뷰'가 미국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타이레놀과 자폐증의 연관성'을 언급하지 말아달라는 로비를 벌였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WSJ이 미 보건복지부 장관이 임신부의 타이레놀 복용이 태아의 자폐증과 잠재적으로 연관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직후에 급하게 이루어졌다.
🛡️ 타이레놀 제조사 '켄뷰'의 주장과 로비
켄뷰의 임시 CEO 커크 페리는 보건복지부 장관을 만나 "타이레놀과 자폐증 사이에는 명확한 연관성이 없다"고 설득했다. 그는 타이레놀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을 대체할 만한 안전한 약물이 거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보고서 내용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켄뷰 측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제품 안전성에 대해 모든 규제기관과 과학적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히며,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이 자폐증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 팽팽하게 맞서는 과학적 근거들
이 논란의 핵심은 '과학적 근거'에 대한 상반된 주장이다. 일부 연구와 자폐증 환자 가족들은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이 자폐증이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미 산부인과학회 등은 "신중한 아세트아미노펜 사용이 태아 발달 문제와 연관된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다"며 기존의 권장 사항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아세트아미노펜의 대체 약물인 이부프로펜 등이 선천적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고 있어, 섣불리 타이레놀의 사용을 막을 수 없는 상황이다.
🤰 임산부에게 던져진 '안전'의 딜레마
이번 논란은 특히 임산부들에게 큰 혼란을 안겨주고 있다. 열이나 통증을 완화해야 하지만, 혹시 모를 태아의 발달 문제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어떤 약을 복용해야 할지 선택의 딜레마에 빠진 것이다.
제조사는 물론, 의료 전문가들조차 서로 다른 연구 결과를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인 임산부가 정확한 정보를 얻고 현명한 결정을 내리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 결론: 제약사의 책임과 소비자의 알 권리
타이레놀 제조사의 로비 활동은 제품의 안전성을 옹호하는 정당한 행동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매출 하락에 대한 우려 때문에 정부의 과학적 보고서 발표를 막으려 한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
이번 논란은 제약회사의 이익 추구와 국민의 알 권리 및 보건 안전이 어떻게 충돌할 수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결국, 이 문제의 해답은 정치적 로비가 아닌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과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명확한 정보 제공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