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발생하는 한국인 대상 범죄의 심각성이 경북 지역 출신들의 잇따른 실종 및 납치 신고로 인해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경북 예천 출신 대학생의 사망 사건으로 이미 국민적 충격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이번에는 상주 출신의 30대 남성 A씨가 캄보디아 현지에서 해외 범죄 조직에 납치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경찰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긴급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월 19일 캄보디아로 출국한 이후 연락이 두절되었으며, 그의 가족은 8월 22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연락 두절 닷새 만인 24일, A씨는 텔레그램 영상 통화를 통해 가족에게 나타나 "2천만원을 보내주면 풀려날 수 있다"는 협박성 요구를 한 뒤 다시 연락이 끊어졌습니다. 이는 단순 실종을 넘어 납치 및 금전 갈취를 목적으로 한 해외 조직범죄일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합니다.
이후 피해자 가족에게는 발신 번호가 확인되지 않는 협박성 문자메시지가 여러 차례 전송되었으며, A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그가 차용증 내용을 적은 노트를 들고 있는 사진까지 게시되는 등 범죄 조직의 치밀하고 대담한 행태가 확인되었습니다. 경찰은 이러한 정황을 토대로 해외 범죄 조직이 A씨를 감금한 채 협박과 갈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신고 접수 즉시인 8월 23일 캄보디아 한국대사관, 경찰청 국제협력관실, 외교부 영사 콜센터로 사건을 긴급 통보하고 재차 공문으로 실종 사실을 알리는 등 신속한 조치에 나섰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이번 상주 남성 납치 의혹 사건이 단순한 개별 사건이 아니라 광범위한 해외 범죄 실태의 일부라는 점입니다. 경찰이 밝힌 바에 따르면, 올해 경북 지역에서만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실종되었다는 신고가 총 7건 접수되었습니다. 이는 최근 사망한 예천 대학생 사건을 포함한 수치입니다.
총 7건 중 다행히 일부 사건은 해결되었으나, 상주 A씨 사건과 경주 출신의 또 다른 실종자 사건을 포함한 2건은 여전히 미해결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이처럼 특정 지역에서 특정 국가를 배경으로 한 실종 및 납치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캄보디아가 한국인을 노리는 해외 범죄 조직의 활동 무대가 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취업 사기, 보이스피싱, 불법 도박 등 다양한 형태의 범죄 조직이 한국 청년층과 성인 남성들을 유인하거나 납치하여 금전적 이득을 취하고 있으며, 그 피해의 규모와 심각성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관련 경북 지역 실종 신고 현황 (2025년 기준)
- 총 신고 건수: 7건 (상주 30대 남성, 예천 대학생 사건 포함)
- 미해결 건수: 2건 (상주 A씨, 경주 출신 실종자)
- 범죄 양상: 납치, 감금, 텔레그램 영상 통화를 통한 금전 갈취 협박.
- 경찰 조치: 캄보디아 한국대사관, 경찰청 국제협력관실, 외교부에 즉각 통보.
이처럼 캄보디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 범죄 조직의 한국인 대상 범죄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은 외교 및 경찰 당국의 국제 공조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신고 접수 즉시 관련 기관에 사건을 통보하고 공문으로 실종 사실을 알리는 등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으나, 해외 범죄 조직의 은밀하고 광범위한 활동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국제 협력이 필요합니다.
외교부 영사 콜센터와 경찰청 국제협력관실은 캄보디아 현지 공안 당국과의 협조 체계를 대폭 강화하여 미해결 실종 사건에 대한 집중 수사를 진행해야 합니다. 또한, 해외 취업을 미끼로 한국 청년들을 유인하는 온라인 광고와 불법 루트에 대한 사전 모니터링 및 단속을 강화하는 것이 추가 피해를 막는 핵심적인 예방책이 될 것입니다.
피해자 가족에게 발신 번호 없는 전화와 협박성 메시지를 통해 금전을 요구하는 범죄 수법은 가족들에게 이중의 고통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정부는 해외 범죄 피해자 가족에 대한 심리적, 경제적 지원을 즉각 확대하고, 납치 피해자들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최선의 외교적 노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캄보디아 현지의 치안 불안정과 범죄 조직의 만연은 국민 안전이라는 국가적 책임을 다시 한번 무겁게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상주 30대 남성의 납치 의혹 사건과 미해결 실종 2건의 존재는 해외 여행 또는 취업 목적으로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방문하는 국민들에게 최고 수준의 경각심을 요구합니다. 해외에서의 '고수익' 일자리 제안이나 불법적인 목적의 유인에 결코 현혹되어서는 안 되며, 신뢰할 수 없는 경로를 통한 해외 출국은 생명을 위협하는 범죄의 덫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국민들 스스로가 해외 출국 전에 외교부의 안전 정보를 반드시 확인하고, 긴급 상황 발생 시 영사 콜센터(+82-2-3210-0404) 등 공식적인 연락망을 통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 국가는 미해결 사건에 대한 수사 공조를 결코 포기하지 않고, 캄보디아 내 범죄 조직의 활동 근거지를 완전히 해체하기 위한 외교적, 사법적 노력을 지속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