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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일러 타워의 비극: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 사망자 3명으로 증가… 2차 붕괴 위험 속 인명 구조 난항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의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이틀째인 11월 7일, 매몰된 작업자 7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진척을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사망자가 3명으로 늘어나는 비통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소방당국은 무너진 잔해물 속에서 추가 붕괴 위험이라는 가장 큰 난관에 직면해 있으며, 크레인 등 중장비 대신 구조대원들이 직접 잔해 내부로 진입하여 인명 탐색을 벌이는 고강도 작전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11월 7일 오전 시간대에 붕괴 현장 측면부에서 매몰자 3명이 발견되었으며, 이 중 위중한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61세 이모 씨와 현장 응급의료소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49세 전모 씨가 최종 사망자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앞서 전날 구조물에 팔이 끼인 채 발견되었던 44세 김모 씨 역시 구조 막바지 단계에서 안타깝게 숨을 거두면서, 총 사망자는 3명이 되었습니다. 모두 발파업체 '코리아카코' 소속 직원들입니다.
생사의 갈림길: 사망자 증가와 실종자 수색의 긴급 상황
붕괴 사고로 매몰된 7명의 작업자 중 사망자가 3명으로 늘어난 것은 구조의 골든타임이 절박하게 지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현재 나머지 4명에 대한 수색 상황은 매우 암울합니다. 2명은 구조물에 깔린 채 발견되었으나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나머지 2명은 매몰 지점조차 확인되지 않은 완전한 실종 상태입니다. 소방당국은 구조물 사이로 진입하며 공간을 만들어가는 지난한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 울산화력발전소 매몰자 현황 (11월 7일 오후 4시 30분 기준)
- 총 매몰자: 7명
- 사망 확인: 3명 (이모, 전모, 김모 씨)
- 사망 추정: 2명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
- 실종 상태: 2명 (매몰 지점 미확인)
- 부상 후 치료 중 (매몰은 면함): 2명 (생명 지장 없음)
2차 붕괴 위험과 구조 작전의 딜레마: 중장비 대신 수색대 투입
울산화력발전소 사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이 가장 큰 난항을 겪는 이유는 구조물 전체의 불안정성, 즉 2차 붕괴 사고 우려 때문입니다. 소방 당국은 무게와 진동이 큰 크레인 등 중장비를 섣불리 동원하지 못하고 있으며, 대신 고도로 숙련된 구조대원들을 직접 잔해 내부로 들여보내 인명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구조대원의 안전을 담보하기 힘든 위험한 결정이지만, 매몰자 생존 가능성을 한시라도 높이기 위한 최선의 선택입니다.
* 첨단 장비와 구조견의 총동원
구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소방 당국은 구조견, 드론, 음향탐지기, 내시경 카메라, 열화상 카메라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첨단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붕괴된 철골 구조물과 잔해가 복잡하게 얽힌 현장 특성상, 육안으로 확인이 불가능한 지점에 대한 탐색이 구조 성공의 관건이 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작업의 배경: 발파업체의 사전 취약화 작업
붕괴된 타워는 울산화력발전소에 있던 총 3기(4∼6호기)의 보일러 타워 중 가운데에 위치했던 4호기입니다. 사고 당시 작업자들은 가로 25m, 세로 15.5m, 높이 63m 규모의 이 타워 해체 작업을 위해 투입된 발파업체 직원들이었습니다.
* 붕괴의 직접적 원인이 될 수 있는 사전 작업
사고가 발생했던 지난 6일 오후 2시 2분경, 작업자들은 최종적인 발파를 앞두고 구조물이 한 번에 쉽게 무너질 수 있도록 기둥과 철골 등을 미리 잘라놓는 '사전 취약화 작업'을 진행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취약화 작업이 보일러 타워의 구조적 안정성을 급격히 떨어뜨려 예상치 못한 시점에 붕괴를 유발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향후 수사의 핵심 쟁점이 될 것입니다.
희생된 3명의 작업자에 대한 깊은 애도와 함께, 아직 잔해 속에 갇혀 있는 나머지 작업자들이 무사히 구조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염원이 울산 현장을 감싸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구조대원의 안전과 매몰자의 생존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극도의 딜레마 속에서 구조 작업을 계속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