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북중 정상회담의 의미와 한반도 정세의 파동: 시진핑 주석의 방북 가능성은?
'반(反)서방' 결집 과시 속 북중 관계 복원... 10월 당 창건일, 시진핑 방북의 'D-Day'가 될까
📖 목차
🤝 북중 정상회담, '운명 공동체' 재확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것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북중러 정상이 톈안먼 망루에 함께 올라 '반서방' 이미지를 과시한 데 이어, 이번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는 더욱 돈독해졌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북중은 운명을 같이한다"고 강조하며 "북한과 고위급 왕래 및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상호 이해와 우의를 심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김 위원장도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북중 우호는 변할 수 없다"고 화답하며 양국의 결속을 다졌다. 이는 미국과 서방 세계를 견제하며 다자주의를 추진하려는 중국의 외교적 목표와 북한의 경제적·안보적 이익이 맞아떨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 '고위급 왕래'의 신호탄: APEC 외교전과 맞물리다
양 정상이 "고위급 래왕(왕래)과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는 사실은 향후 한반도 정세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 발언은 10월 말부터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나온 것이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APEC 정상회의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이 모두 참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 두 정상이 만나게 된다면 '북한 카드'를 둘러싼 미중간의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과 중국이 긴밀한 관계를 과시하는 것은 미국을 상대로 한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요청한 배경에도 김 위원장의 방중 사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한반도 문제를 둘러싼 복잡한 외교전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 2019년의 재현? 시진핑의 '답방' 가능성
일각에서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시 주석의 북한 답방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2019년 6월, 시 주석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일주일 앞두고 북한을 방문한 전례가 있다. 당시 이는 미중·한중 정상회담에 앞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부각하려는 의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도 비슷한 맥락에서 시 주석이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북한을 방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북한이 공을 들이고 있는 10월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일은 시 주석의 방북을 위한 가장 유력한 시점으로 지목된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임을출 교수는 "김 위원장이 시 주석의 방문을 얻어내는 데 성공하면 정권의 지위가 최고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하며, 북한으로서도 시 주석의 답방이 절실한 상황임을 시사했다.
🎁 당 창건 80주년과 북한의 '경제 생명줄'
북한은 당 창건 80주년 행사를 성대하게 치르기 위해 약 1만 명 이상의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5년 만에 10만 명 규모의 집단체조를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대규모 행사를 준비하는 데에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는 '경제 생명줄'인 중국의 지원이 필수적이다.
이번 북중 정상회담에서 경제협력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만큼, 중국 고위급 인사가 '선물 보따리'를 들고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만약 시 주석이 직접 방북한다면 이는 단순한 외교적 의례를 넘어선 강력한 경제적 지원 메시지가 될 수 있다. 결국 이번 정상회담과 향후 이어질 '고위급 왕래'는 단순한 정치적 쇼가 아니라, 북한의 경제와 체제 안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중요한 외교적 행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