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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리 텍사스' 강제철거 시도…철거민들 반발에 무산

by dasom200 2025.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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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존권 보장하라"... '미아리 텍사스' 강제 철거, 주민 반발로 무산
사진:연합뉴스

🏠 "생존권 보장하라"... '미아리 텍사스' 강제 철거, 주민 반발로 무산

서울북부지법, 신월곡1구역 명도 집행 시도... 주거대책위 여성들 스크럼 짜 저지

🚫 강제 철거 시도, 주민 반발에 부딪히다

역사적인 변화의 기로에 서 있는 서울 성북구 성매매 집결지 '미아리 텍사스' 일대에서 10일 또다시 긴장감이 감돌았다. 법원이 강제 철거를 시도했지만, 거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결국 무산되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북부지법은 신월곡1구역 성매매 업소에 대한 명도 집행을 시도했다. 명도 집행은 토지나 건물을 점유하고 있는 사람을 강제로 내보내고 인도하는 법적 절차다. 하지만 현장에는 주민들이 이미 대비하고 있었다.

🏢 ‘미아리 텍사스’ 재개발, 그리고 생존권 문제

미아리 텍사스를 포함한 신월곡1구역은 2023년부터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재개발은 도시의 낙후된 지역을 새롭게 탈바꿈시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동시에 그곳에서 살아왔던 사람들의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흔드는 문제도 안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성매매 집결지라는 특수한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어, 재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거와 생존권 문제는 더욱 복잡하고 첨예하다. 재개발의 경제적 논리 앞에서 사회적 약자들은 스스로를 보호할 방법이 막막한 실정이다.

🤝 과거의 충돌과 이번의 '평화로운' 대치

이 지역에서는 이미 지난 4월과 7월에도 명도 집행이 진행된 바 있다. 당시에도 일부 주민들의 반발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집단적인 저항은 없었다. 이날은 신월곡1구역 주거대책위원회 소속 여성 20∼30명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이들은 스크럼을 짜서 법원 용역 인력의 진입을 막아섰다. 약 1시간 40분에 걸친 팽팽한 대치 끝에 용역들이 스스로 물러서면서, 다행히 물리적인 충돌 없이 상황이 해소되었다. 이는 주민들의 결속력과 단호한 의지가 빚어낸 결과였다.

📣 주민들의 절박한 외침: 이주 대책과 생존권 보장

주민들의 요구는 분명하다. '재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그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는 행위를 멈추고, 생존권과 이주 대책을 보장해 달라는 것이다. 이들은 11일 오전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열고 목소리를 높일 예정이다.

그들의 외침은 단순히 "나가지 않겠다"는 막무가내의 주장이 아니다. 이는 사회 구조 속에서 소외되고 버림받은 이들이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국가와 사회에 도움을 호소하는 절규에 가깝다.

✍️ 결론: 개발의 그림자 속에 가려진 인간의 삶

'미아리 텍사스' 강제 철거 무산 사건은 도시 재개발이 가진 양면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화려한 아파트와 새로운 상업 시설이 들어서는 개발의 이면에는, 그곳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사람들의 고단한 삶과 절박한 생존권이 가려져 있다.

재개발은 단순히 건물을 부수고 다시 짓는 물리적인 행위가 아니다. 이는 그 공간에 깃든 역사와 삶,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든 것을 포함하는 사회적 과정이다. 개발의 효율성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인간의 삶과 인권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을 이번 사건은 다시 한번 우리에게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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