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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다가스카르 청년 시위 격화: 대통령, '쿠데타 목적 배후 세력' 주장하며 경고

    마다가스카르 청년 시위 격화: 대통령, '쿠데타 목적 배후 세력' 주장하며 경고

    아프리카 동쪽 섬나라 마다가스카르가 청년층이 주도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된 시위가 거의 매일 이어지며 안드리 라조엘리나 대통령 정부에게 2023년 재선 이후 가장 큰 도전이 되고 있는 가운데,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이 시위의 배후에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습니다. 대통령은 외부 세력이 시위대에 자금을 지원하며 나라를 파괴하고 쿠데타를 유발하려 한다며 국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1. 청년층 주도 시위 장기화와 대통령의 '정치적 의도' 주장

    마다가스카르 수도 안타나나리보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는 Z세대(1990년대 중후반~2000년대 초반생)가 주축이 된 시위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초 잦은 단수와 정전에 대한 생활고 항의로 시작된 시위는 정부의 고강도 진압과 미온적인 대처에 대한 불만으로 번지며 사실상 정권 퇴진 요구 시위 양상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이러한 시위의 격화에 대해 안드리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매우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그는 페이스북 영상 연설을 통해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일부 세력이 우리나라를 파괴하려 한다는 것"이라며, 이번 시위가 단순히 생계 문제를 넘어선 정치적 의도에 의해 움직이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2. 안드리 라조엘리나 대통령의 공개 경고: "쿠데타를 유발하기 위해 이용당했다"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시위의 배후에 '쿠데타' 목적이 있음을 명시하며 경고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그는 "일부 국가와 기관들이 나를 몰아내고 다른 아프리카 국가처럼 선거 없이 권력을 장악해 이익을 취하고자 시위대에 자금을 지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은 배후 세력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그의 발언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정권 전복 시도외부 세력의 개입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그래서 여러분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는 것"이라고 덧붙이며, 시위의 순수성을 의심하고 정치적 선동에 넘어가지 않도록 주의를 촉구했습니다.


    3. 시위 발발의 표면적 원인: Z세대와 잦은 단수·정전 사태

    이번 시위의 직접적인 도화선은 마다가스카르 전역에서 만연한 공공 서비스 불안정, 특히 잦은 단수와 정전 사태였습니다. 이러한 일상적인 불편함은 경제적으로 가장 취약한 계층인 청년층(Z세대)의 분노를 폭발시켰습니다.

    수도와 전기는 기본적인 생활 인프라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마다가스카르에서는 안정적인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왔습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인구의 약 75%가 빈곤선 이하로 생활할 정도로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물과 전기마저 불안정해지자 누적된 민심의 불만이 터져 나온 것으로 해석됩니다.


    4. 정부의 수습 노력과 시위대의 지속적인 불만

    라조엘리나 정부는 시위가 확산되자 초기에는 강경 진압으로 대응했으나, 이후 수습 국면으로 전환을 시도했습니다. 대통령은 시위 발생 직후인 지난달 26일 에너지부 장관을 해임한 데 이어, 29일에는 내각 전체를 해임하는 초강수를 두며 국가 차원에서 문제 해결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시위의 불씨는 쉽게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시위를 주도한 'Z세대 운동'은 정부의 조치가 미흡하다고 판단하고, 이날 안타나나리보 중심부에서 시위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내각 해임이라는 상징적인 조치에도 불구하고, 시위대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과 정부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며 불만을 좀처럼 가라앉히지 않고 있습니다.


    5. 유혈 사태 발생과 마다가스카르의 만성적인 정치·빈곤 문제

    이번 시위 과정에서 안타깝게도 유혈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유엔은 지난달 25일에서 26일 경찰이 시위를 강경 진압하는 과정에서 최소 22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마다가스카르 정부는 이 집계가 '검증되지 않은 소문에 근거한 것'이라며 부인했지만,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는 정황은 현장의 긴박감과 갈등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마다가스카르는 1960년 프랑스에서 독립한 이후에도 정치적 불안정이 끊이지 않았던 국가입니다. 세계 최대 바닐라 생산국이자 생태학적 다양성의 보고로 알려져 있지만, 만성적인 빈곤 문제정치적 혼란이 이 나라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이번 시위는 단순한 생활 민원을 넘어, 뿌리 깊은 정치적 불안정과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는 마다가스카르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가 응축되어 폭발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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