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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을 향한 분노의 함성: 개인정보 유출부터 산재 논란까지, 책임 경영을 묻다
2026년 2월 1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과 택배노조 등 노동계와 시민단체가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쿠팡 피해자 행동의 날'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사과와 더불어, 고(故) 장덕준 씨 사례 등 반복되는 산재 은폐 의혹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참가자들은 김범석 의장의 처벌과 설 연휴 휴식권 보장을 촉구하며, 기업의 이윤보다 노동자의 생명과 소비자의 권리가 우선되어야 함을 역설했습니다.
1. 멈추지 않는 유족의 눈물: 산재 은폐 의혹과 노동 인권의 실상
차가운 겨울바람이 부는 국회 의원회관 앞이 아닌 기업의 본사 앞, 그곳에는 자식을 가슴에 묻은 어머니의 절규가 울려 퍼졌습니다. 칠곡물류센터에서 일하다 유명을 달리한 고(故) 장덕준 씨의 모친 박미숙 씨는 쿠팡이 산재 신청에 필요한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동료들과의 접촉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산재를 은폐하려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한 기업의 노무 관리를 넘어, 노동자를 소모품으로 취급하는 비인도적 경영 철학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김범석 의장의 직접적인 책임과 처벌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2. 소비자 권리의 사각지대: 개인정보 유출과 징벌적 손해배상 촉구
노동자의 생명권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안전권 또한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쿠팡은 진정성 있는 사과나 실질적인 구제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었습니다. 소비자단체들은 기업의 부주의로 발생한 유출 사고에 대해 소비자가 직접 피해를 입증해야 하는 현행 체계의 모순을 지적하며, 집단소송제 도입과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의 강화를 촉구했습니다. 이는 거대 플랫폼 기업의 독점적 지위에 대응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는 주장입니다.
3. 파괴되는 노동 기준: 10년의 성과를 역행하는 쿠팡식 배송 모델
택배노조는 쿠팡이 지난 10여 년간 택배 노동자들이 피와 땀으로 일궈온 노동 기준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성토했습니다. 특히 새벽 배송과 당일 배송이라는 혁신적 서비스 이면에 숨겨진 고강도 노동과 휴식권 박탈은 노동자들을 과로사라는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노조 관계자들은 쿠팡이 한국의 전통적인 명절인 설 연휴조차 제대로 된 휴식을 보장하지 않고 배송 속도전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인간다운 삶을 위한 최소한의 권리 보장을 요구했습니다.
4. 김범석 의장을 향한 소환장: "책임자는 국민 앞에 사죄하라"
집회 참가자들은 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얼굴이 담긴 포스터에 '소환장' 스티커를 붙이는 상징적인 퍼포먼스를 진행했습니다. 이는 실질적인 결정권을 쥐고 있으면서도 법적·사회적 책임에서는 교묘히 비껴가 있는 수뇌부의 무책임에 대한 대중의 분노를 형상화한 것입니다. 노동계와 시민사회는 쿠팡이 쌓아 올린 경제적 성공의 성벽이 노동자의 희생과 소비자의 신뢰 저버림 위에 세워진 것은 아닌지 묻고 있습니다. 그들은 "김범석은 국민 앞에 사죄하라"는 구호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시금 환기했습니다.
5. 연대와 투쟁의 서막: 피해자 권리 회복을 위한 지속적인 행동
이번 '피해자 행동의 날'은 단발성 행사가 아닌, 쿠팡의 경영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촉구하는 연대 투쟁의 시작점입니다. 노동자와 소비자, 그리고 시민사회가 손을 잡고 거대 기업의 불법과 편법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다진 것입니다. 이들은 향후 철저한 수사와 법적 처벌이 이뤄질 때까지 행동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천명했습니다. 기업의 성장이 곧 공동체의 불행이 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 수립과 노동 환경의 혁신적인 개선이 시급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