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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메라피크의 비극: 눈보라와 저체온증이 앗아간 한국인 등산객의 생명, 에베레스트 일대 수백 명 고립 사태 속 구조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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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산맥의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하는 네팔 메라피크봉(6,476m)에서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6일(현지시간), 40대 한국인 등산객 1명이 하산 도중 닥친 눈보라로 인해 고립되었으며, 결국 저체온증으로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이번 사고는 네팔과 중국 국경지대에 위치한 에베레스트 일대에서 수백 명의 등반객이 폭설과 눈보라로 인해 고립되는 대규모 자연재해 속에서 발생해 히말라야 등반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1. 네팔 메라피크봉, 하산 도중 닥친 비극적 사고
사고는 에베레스트산에서 남쪽으로 약 31㎞ 떨어진 메라피크봉 일대에서 일어났습니다. 네팔전국산악안내인협회(NNMGA)의 툴시 구룽 회장에 따르면, 46세 한국인 등산객의 시신은 지난 6일 구조 헬기에 의해 수습되었습니다.
숨진 등산객은 지난 4일 정상 등반을 시도한 후 하산하던 중 갑작스러운 눈보라로 인해 현지에 갇히게 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함께 등산하던 셰르파(등반 안내인)는 다행히 해발 약 5,800m 지점에서 헬기에 의해 구조되었으나, 한국인 등산객은 끝내 목숨을 잃었습니다.
2. 사망 원인 분석: 극한의 눈보라와 장기간의 저체온증
구룽 회장은 사망 원인에 대해 "등산객은 극한의 추위에 장기간 노출돼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하산 도중 닥친 눈보라와 폭설로 인해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저체온증이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음을 시사합니다.
지난 4일 등산객과 셰르파가 실종되자마자 구조팀은 즉시 헬기 등을 동원하여 수색에 나섰지만, 히말라야의 가혹한 기상 조건은 구조 활동의 어려움을 가중시켰습니다. 고산 지대에서의 갑작스러운 기후 변화와 저체온증의 위험은 숙련된 등반가에게도 치명적일 수 있음을 이번 사고는 다시 한번 경고하고 있습니다.
3. 메라피크봉의 매력과 위험: 웅장한 전망 뒤의 냉혹한 자연
메라피크봉은 등반 및 트레킹의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정상에서는 에베레스트(8,848m), 로체(8,516m), 마칼루(8,465m), 초오유(8,203m) 등 세계적인 고봉들의 웅장한 전망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어 등산객들이 끊임없이 몰리는 곳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이로운 자연의 아름다움 뒤에는 예측 불가능하고 냉혹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고도가 높을수록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고 기상 상황이 순식간에 악화될 수 있어, 철저한 준비와 신속한 판단이 생명을 좌우하는 곳입니다.
4. 에베레스트 동쪽 경사면의 대규모 고립 사태와 구조 활동
비슷한 시각, 중국 시짱(티베트)자치구에 속한 에베레스트산 동쪽 경사면 근처에서도 대규모 고립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국경절 및 중추절 연휴를 맞아 몰린 수백 명의 등반객이 지난 3일 저녁부터 몰아친 폭설과 눈보라로 인해 고립되었습니다.
다행히 구조대원들의 신속한 도움으로 이 중 약 350명이 근처 작은 마을인 쿠당(曲当)으로 대피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나머지 200여 명의 등반객 역시 구조대와 연락이 닿았으며, 단계적으로 안전하게 대피할 예정으로 전해져 추가적인 대형 인명 피해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5. 히말라야 등반, 예측 불가능한 기후 변화의 위험성 재조명
이번 네팔과 중국 국경지대에서 연이어 발생한 등반객 고립 및 사망 사고는 히말라야 등반의 위험성, 특히 예측 불가능한 기후 변화에 대한 철저한 대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습니다. 수백 명의 등반객이 한꺼번에 고립된 사태는 자연의 힘 앞에서 인간의 통제가 얼마나 미약한지를 보여줍니다.
등반을 계획하는 이들은 개인의 체력 및 장비 점검은 물론, 현지 기상 예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위험 상황 시 신속히 하산할 수 있는 비상 계획을 갖추어야 합니다. 이번 비극을 통해 고산 등반 안전 수칙 준수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