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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n style="color:#800000;">백두산호랑이 '한청'</span> 영면에 들다: <span style="color:#000080;">국내 최고령 스무 살</span>, 온순했던 <span style="color:#cc0000;">숲의 여왕</span>을 추모하며

    🐅 백두산호랑이 '한청' 영면에 들다: 국내 최고령 스무 살, 온순했던 숲의 여왕을 추모하며

    대한민국의 야생 생물 보전 노력의 상징이자,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숲의 터줏대감이었던 백두산호랑이 '한청'이 스무 살의 나이로 영면에 들었습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한청이 6일 새벽 0시 22분경 생을 마감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하며, 많은 관람객과 직원들에게 깊은 슬픔을 안겨주었습니다. 2005년 5월 8일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난 한청은 2017년 6월 29일 백두대간수목원으로 거처를 옮긴 뒤, 8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호랑이숲에서 생활하며 국내 최고령 암컷 호랑이로서 그 존재감을 빛내왔습니다.

    수년 전부터 노령화로 인한 양쪽 앞발 떨림 등 여러 증상을 보여왔던 한청은 특히 지난 5월부터 활동량과 식욕이 눈에 띄게 감소하며 건강 악화 징후를 보였습니다. 최근 4일부터는 호흡이 다소 불안정해지는 등 급격한 쇠약 증세를 보였고, 결국 6일 새벽 평화롭게 생을 마쳤습니다. 그녀의 갑작스러운 부재는 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숲에 깊은 공허함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스무 살 호랑이, 노령화와의 길고 쓸쓸했던 싸움

    야생 호랑이의 평균 수명이 10~15년, 사육 호랑이의 경우 15~20년 내외임을 고려할 때, 스무 살이라는 한청의 나이는 국내 최고령 암컷 호랑이라는 타이틀이 말해주듯, 장수(長壽)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의 흐름은 야생 동물에게도 피할 수 없는 쇠약을 가져옵니다.

    * 5월부터 급격히 진행된 쇠약

    한청은 수년 전부터 노령화의 징후인 양쪽 앞발 떨림 증상을 꾸준히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건강이 악화된 시점은 지난 5월부터였습니다. 이 시기부터 활동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식욕이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이는 노령성 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으로, 수목원 측은 한청의 건강 관리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으나, 자연의 순리를 막기는 어려웠습니다.

    * 마지막 순간과 부검을 통한 사인 규명

    사망 직전인 4일부터 한청은 호흡이 다소 불안정해지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6일 새벽 평온하게 눈을 감았습니다. 이규명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한청의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며, 관련 법령에 따라 모든 절차를 처리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이는 한청의 죽음을 학술적으로 기록하고, 남아있는 다른 호랑이들의 건강 관리에 귀중한 자료로 활용하기 위함입니다.

    온순한 홍보대사, 관람객의 사랑을 독차지하다

    백두산호랑이 한청은 단순한 사육 동물을 넘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얼굴이자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상징하는 존재였습니다. 그녀의 온순하고 안정적인 행동 특성은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깊이 남아 있습니다.

    * 홍보 영상과 교육의 주역

    한청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개원 초기부터 수목원을 대표하는 홍보 영상관람객 교육 프로그램에 빠짐없이 등장하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포악한 맹수의 이미지 대신, 친숙하고 안정적인 모습으로 대중에게 백두산호랑이의 매력을 전달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그녀의 존재는 특히 어린이들에게 호랑이와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살아있는 교과서였습니다.

    * 후손을 남기지 못한 아쉬움

    아쉽게도 백두산호랑이 '한청'따로 후손을 남기지는 못했습니다. 이는 그녀의 혈통을 이을 후계자가 없다는 점에서 종 보전의 측면에서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남긴 상징적 의미와 대중적 사랑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 백두산호랑이 '한청'의 생애

    • 출생: 2005년 5월 8일 (서울대공원)
    • 사망: 2025년 11월 6일 (향년 20세, 국내 최고령 암컷)
    • 거주지: 2017년 6월 29일 이송 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숲에서 8년간 생활.
    • 특징: 온순한 성격, 안정적인 행동 특성으로 수목원 홍보와 교육에 기여.
    • 남은 호랑이: 우리, 무궁, 태범, 한, 도 (총 5마리, 건강 확인)

    추모 공간 마련호랑이숲의 지속 가능한 관리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한청을 기억하고 애도하는 관람객들의 마음을 모으기 위해 추모 공간을 마련합니다. 7일부터 호랑이숲에 조성되는 '한청 추모공간'에서는 관람객들이 직접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도록 하여, 그녀와의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방침입니다.

    * 남아있는 호랑이들의 건강 상태

    한편, 수목원 측은 호랑이숲에서 함께 관리되던 나머지 백두산호랑이들인 '우리', '무궁', '태범', '한', '도' 5마리에 대해서는 현재 모두 건강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청의 사망 이후, 남은 호랑이들의 건강과 심리 상태 관리에 더욱 철저를 기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한청의 부검 결과는 노령 호랑이들의 사육 및 건강 관리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입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한청'과의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며, 그녀가 상징했던 생물 다양성 보전자연과의 조화라는 가치를 잊지 않고 이어가야 할 막중한 과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숲의 여왕이었던 한청의 명복을 빌며, 그녀가 우리에게 남긴 따뜻한 기억과 메시지를 오래도록 간직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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