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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의 비극, '사고 수습' 중 순직한 경찰관… 졸음운전이 부른 잔혹한 2차 사고
[사건 주요 요약]
2026년 1월 4일 새벽 1시 23분경, 전북 고창군 서해안고속도로에서 1차 교통사고를 수습하던 경찰관과 견인차 기사가 뒤따라오던 SUV 차량에 치여 숨지는 참변이 발생했습니다. 가해 차량 운전자는 졸음운전을 했다고 진술했으며, 이 사고로 구급대원을 포함해 총 1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가해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상) 혐의로 입건하여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고속도로 위에서 타인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던 영웅들이 한순간의 부주의로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단순한 교통사고를 넘어, 고속도로 현장에서의 안전 확보와 2차 사고의 치명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비극적인 사례입니다. 특히 현장에 경광등을 켠 긴급차량들이 다수 배치되어 있었음에도 발생한 사고라는 점에서, 운전자의 시야 확보와 주의 의무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1. 음주운전이 만든 1차 사고, 그리고 출동한 영웅들
사건의 시작은 1차로에 멈춰 서 있던 음주운전 차량과 이를 추돌한 차량 간의 사고였습니다. 신고를 받고 즉시 현장에 도착한 전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소속 A경감은 순찰차에서 내려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었습니다. 현장에는 견인차 기사와 119구급대원들이 합류하여 부상자 구조와 도로 정리에 매진하며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던 상황이었습니다.
2. 졸음운전 SUV의 돌진, 무너진 안전지대
비극은 사고 수습이 한창이던 그때 발생했습니다. 뒤쪽에서 빠른 속도로 달려오던 SUV 차량이 사고 현장을 그대로 덮쳤습니다. 현장에는 순찰차, 견인차, 구급차 등이 모두 경광등을 밝히고 있어 원거리에서도 충분히 인지가 가능한 상태였으나, SUV 운전자 B씨는 속도를 줄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현장에 있던 A경감과 견인차 기사가 목숨을 잃었으며, 구급대원들마저 부상을 입는 등 현장은 아비규환으로 변했습니다.
3. "기억이 나지 않는다"… 가해자의 졸음운전 진술
가해 차량 운전자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졸음운전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B씨에게서 음주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으나, 졸음운전으로 인해 전방 주시 태만이 극도에 달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고속도로에서의 졸음운전은 제동 없이 사고 지점을 타격하기 때문에 일반 사고보다 치사율이 훨씬 높다는 위험성을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4.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입건과 법적 쟁점
경찰은 SUV 운전자 B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상)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업무상 과실 또는 중대한 과실로 사람을 사망이나 상해에 이르게 한 자는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건은 공무 수행 중인 경찰관과 구급대원을 대상으로 한 대형 참사인 만큼, 가해자의 과실 정도에 대한 엄격한 사법적 판단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5. 반복되는 2차 사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 절실
고속도로 2차 사고의 치사율은 일반 사고의 약 6배에 달합니다. 이번 사고 역시 음주운전으로 인한 1차 사고가 단초가 되었고, 졸음운전이 비극을 완성했습니다. 현장 대응 인력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강력한 후방 경보 시스템과 안전 거리 확보 캠페인이 시급합니다. 소중한 생명을 지키다 떠난 고인의 숭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운전자 개개인의 경각심과 더불어 제도적 보완책이 반드시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