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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APEC, 한미중 정상회담 연쇄 개최 확정: 이재명 대통령, 트럼프·시진핑 국빈 맞이 외교전 돌입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경주에서 열리는 것을 계기로, 대한민국 정상외교의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APEC 일정을 활용하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및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연쇄적으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4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이러한 APEC 정상외교 일정을 상세히 소개하며, 미·중 정상이 모두 국빈방문 형태로 한국을 찾는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연쇄 회담은 한반도 문제와 지역 경제 안보를 논의할 중대한 외교 무대가 될 것입니다.
I. 한미중 연쇄 정상회담 일정과 국빈방문 의미
이재명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숨 가쁜 외교 일정을 소화할 계획입니다.
- **한미 정상회담:** 이번 달 29일 오후에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이후 다양한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하게 됩니다.
- **한중 정상회담:** APEC 본회의 마지막 날인 다음 달 1일에 이 대통령은 다음 APEC 개최국인 중국의 시진핑 주석에게 의장직을 인계하고, 당일 오후 곧바로 한중 정상회담이 개최될 예정입니다.
미국과 중국 정상이 모두 국빈방문 형태로 한국을 찾는다는 사실은 한국의 외교적 위상과 APEC 정상회의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특히 미중 간 전략적 경쟁이 심화되는 시점에서 두 강대국 정상을 국빈으로 맞이하는 것은 한국 외교의 균형자 역할을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입니다.
II. 회담 장소의 활용과 한일 정상회담 준비 상황
한미 및 한중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장소는 보안상의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위 실장은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경주나 그 주변에서 이뤄질 것이다. APEC 행사 진행을 위한 여러 행사장, 경주 안에 있는 여러 부속건물 중 한 군데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박물관 등 지역 내의 다양한 시설을 활용할 수 있음을 덧붙였습니다.
한편,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대통령실의 준비 상황이 소개되었습니다. 위 실장은 "회담을 준비하는 중"이며,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실무선에서 날짜가 좁혀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APEC을 계기로 한일 간의 경색된 관계를 풀기 위한 정상 차원의 외교적 노력이 진행 중임을 시사합니다. 신임 일본 총리와의 첫 대면 회담인 만큼 양국 관계의 미래 방향에 대한 중요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III.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과 현 동향 부재
APEC 정상회의는 역내 주요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인 만큼, 북한 문제와 관련하여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도 이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위 실장은 "북미 간의 움직임은 우리도 관심을 갖고 파악하려 하고 있으나, 저희가 아는 바로는 새로운 동향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현재까지 APEC을 계기로 한 북미 정상 간의 접촉이나 회담 개최에 대한 구체적인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한국 정부는 북미 관계의 진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외교적 돌파구가 가시화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IV. 다자 외교의 중요성과 경주 APEC의 전략적 가치
이번 경주 APEC 정상회의는 한국 외교에 있어 다자 외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자리입니다. 한미, 한중, 한일 정상회담을 연쇄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주요 주변국과의 양자 관계를 다지는 동시에, APEC이라는 다자 틀을 통해 지역 내 경제 통합과 안보 문제를 논의하는 전략적 기회를 확보한 것입니다.
경주라는 역사적 도시에서 세계 경제의 주요 플레이어들이 모여 한국의 역량과 위상을 확인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대통령실은 미중일 정상들을 모두 성공적으로 맞이하고 실질적인 외교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APEC 정상외교 일정의 구체적인 의제와 논의 결과에 따라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정세가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므로, 국내외의 이목이 경주에 집중될 것입니다.